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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쌍둥이자리

쌍둥이자리는 서로의 머리를 사이좋게 맞대고 있는 별자리입니다.

쌍둥이자리입니다. 제일 위에 있는 두 별이 카스토르(왼쪽), 폴룩스(오른쪽)입니다. 출처: 네이버

쌍둥이자리의 신화 이야기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는 백조로 변신하여 찾아온 제우스와 알을 낳게 됩니다. 그 알에서 쌍둥이 형제인 카스토르와 폴룩스가 태어납니다. 폴룩스는 자라서 권투선수로, 카스토르는 말 타는 기수로 유명세를 떨치게 됩니다. 한 번은 두 형제가 황금 양가죽을 찾으러 아르고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폭풍우를 만나 위험에 처하지만 두 형제가 힘을 합쳐 침몰하려는 배를 간신히 구해냅니다. 이 때문에 지중해를 오가던 뱃사람들은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뱃길을 무사히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생각합니다.

후에 카스토르는 한 여자를 두고 사촌과 싸우다 죽게 된다고 합니다. 불사신의 몸을 갖고 있던 폴룩스는 형을 그리워하여 불사신의 몸을 버리는 대가로 형과 함께 있게 해달라고 아버지인 제우스에게 부탁을 합니다. 그래서 형제는 하루는 올림푸스 산에서 하루는 지하세계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형제의 우애에 감동한 제우스는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두 개의 밝은 별로 만들어 형제의 우애를 영원히 기리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쌍둥이자리의 별인 카스토르(알파별)와 폴룩스(베타 별)

1등급의 별 둘이 머리를 만들고 오리온자리 쪽으로 나무젓가락처럼 생긴 몸이 뻗어 있습니다. 위쪽이 형인 카스토르이며 아래는 동생 폴룩스입니다. 머리를 나타내는 두 별을 자세히 보면 동생의 머리가 더 밝습니다. 이것을 두고 쌍둥이자리가 만들어질 때는 카스토르가 더 밝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폴룩스가 점차 더 밝아진 게 아닌가 하고 짐작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카스토르는 1.6 등성이고 폴룩스는 1.2 등성입니다. 하지만 같은 거리에 놓고 본다면 실제 밝기에서는 카스토르가 0.1등급 더 밝습니다.

카스토르는 지구에서 47광년, 폴룩스는 36광년 거리에 있습니다. 쌍둥이라 서로 붙어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두 형제별은 무려 11광년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카스토르는 하나의 별이 아니라 무려 여섯 별이 어우러진 다중성입니다.
각 2개의 별끼리 세 쌍을 이루고 있습니다. 카스토르는 1.9등급의 카스토르 A와 2.9등급의 카스토르 B 그리고 카스토르 C가 각각 짝 별로 이루어진 6중 성계입니다.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은하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카스토르의 발 끝 부분에는 M35라는 크고 아름다운 산개성단이 은하수 위에 떠있습니다. 크기가 보름달만 하고 밝아 맨눈으로도 보입니다. 쌍안경으로 보면 흩뿌린 금싸라기 같은 밝은 별들이 많이 보입니다.

황도 12궁 가운데 세 번째 별자리로 태양은 6월과 7월 사이에 머물며 뜨거운 열과 빛으로 지구를 달굽니다. 6월 21일 하지에 태양은 카스토르 발끝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2. 에리다누스 자리

그리스 신화에서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이 아버지의 마차를 몰고 하늘을 날다가 떨어진 곳이 바로 에리다누스 강이라고 합니다. 파에톤은 태양을 실어 나르는 아버지의 마차를 잘 못 모는 바람에 세상에 큰 혼란이 일어났고, 그리하여 화가 난 제우스가 던진 번개에 맞은 파에톤은 불길에 휩싸인 채 에리다누스 강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에리다누스 자리가 땅 밑으로 이어진 것을 보고는 저 세상으로 갈 때 건너는 강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오리온자리 리겔의 오른쪽 아래 람다 별에서 시작한 강물은 땅 아래로 사라져 남반구의 하늘로 이어지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전체를 볼 수는 없습니다. 에리다누스 자리는 하늘의 남극 부근에 자리 잡은 알파별 아케르나르에서 끝납니다. 그래서 남반구에 사는 사람은 에리다누스 강 물줄기를 다 볼 수 있습니다.
남북으로 가장 길게 뻗은 별자리로 대략 60도의 넓은 하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3. 토끼자리

토끼자리의 위치와 모습

토끼자리의 위치는 오리온자리 발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몇몇 나라에서는 토끼자리를 오리온의 의자로 보기도 하였고 배로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 별들을 토끼라고 부르기 시작한 건 그리스와 로마에서였다고 합니다.

토끼자리의 전설

토끼자리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던 별자리이지만 정확한 기원이나 신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 별자리 중에 하나입니다.
사냥꾼인 오리온이 평소 토끼 사냥을 좋아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별자리라는 이야기와, 시칠리아 섬에 야생 토끼가 너무 많아서 사냥꾼인 오리온과 큰 개 자리 사이에 두어 야생 토끼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토끼자리의 별

토끼자리에 있는 감마 별은 쌍안경으로 볼 수 있는 이중성으로, 노란색과 주황색의 별이 멋지게 어울려져 있습니다.
또한 겨울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구상성단으로 많은 별이 모여 있는 M79가 있습니다. 그리고 NGC2017이라는 성단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성단은 알파별 동쪽에 있는 작은 산개성단으로, 실제로는 하나의 다중성입니다.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5개의 별들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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