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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하늘 별자리(큰 곰자리, 작은 곰자리)

하늘의 별은 고정되어 있지만 북극성을 포함한 모든 별은 지구의 자전축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는 운동을 합니다. 이유는 지구가 매일 한 바퀴씩 돌기 때문입니다. 하늘 전체에는 모두 88개의 별자리가 있습니다. 이 중에 우리나라에서 잘 볼 수 있는 별자리는 60개입니다. 이 중에서 북극성 주변에 있는 작은 곰자리, 큰 곰자리, 카시오페이아 자리, 세페우스 자리, 용자리, 기린자리는 북쪽 하늘에서 계절에 상관없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별자리를 북쪽 하늘 별자리라고 분류합니다. 이렇게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볼 수 있는 북쪽 하늘 별자리를 이야기하겠습니다.

1. 큰곰자리

큰곰자리입니다. 왼쪽에 국자모양으로 보이는게 북두칠성입니다. 출처: 네이버

큰 곰자리의 그리스 신화

큰 곰자리의 주인공은 아르카디아 왕국의 공주 칼리스토입니다. 칼리스토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와 자주 사냥을 즐겼다고 합니다. 어느 날 제우스는 칼리스토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로 변신해 칼리스토를 유혹합니다. 그 후 칼리스토가 제우스의 아기를 낳자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칼리스토를 커다란 흰곰으로 만들어 버려 숲 속을 헤매게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칼리스토를 잊지 못한 제우스가 별자리로 만든 것이 큰 곰자리라고 합니다. 제우스가 별자리로 만든 것을 알게 된 헤라는 큰 곰자리를 하늘의 북쪽으로 옮겨 영원히 땅에 이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큰 곰은 땅에 내려와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고, 잠을 잘 수도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큰 곰자리의 북두칠성

큰 곰자리보다 더 잘 알려진 것이 북두칠성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두칠성을 하나의 별자리로 잘못 알고 있는데, 사실은 큰 곰의 엉덩이와 꼬리 부분에 있는 일곱 개의 별입니다. 국자와 닮은 북두칠성을 중국에서는 죽음을 다스리는 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사각형을 이루는 네 별이 관을 나타내고 손잡이에 해당하는 세별은 관을 끌고 가는 사람처럼 생각하였습니다. 

 

북두칠성에서 가장 유명한 별은 국자 손잡이 끝에서 두 번째 별인 미자르입니다. 미자르에는 알코르라는 별이 붙어 있는데, 눈이 안 좋은 사람은 두 별을 나누어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눈이 좋은 사람은 2.1등급의 미자르와 5등급의 알코르를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군인을 뽑을 때 시력을 검사하는 별로 썼다고 합니다.

 

북두칠성의 일곱 개의 별은 모두 같은 거리에 있지 않습니다. 양쪽 끝 두 별을 빼고 다섯 개의 별만 약 80광년 거리에 함께 모여있습니다.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운동 성단이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볼 때는 별자리처럼 크게 보이지만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다섯 개의 별이 모여있는 성단으로 보일 것입니다. 양쪽 끝 두 별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서 십만 년 전이나 십만 년 후와 현재의 모습은 사뭇 다릅니다.

 

밤하늘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북두칠성은 다른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국자 손잡이가 만드는 곡선을 따라가면 목동자리의 일등성 아르크투루스와 처녀자리의 스피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맨 끝 두 별을 다섯 배만큼 늘려 이으면 작은 곰자리의 북극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작은 곰자리

작은곰자리입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작은곰자리 꼬리의 끝부분이 북극성입니다. 출처: 네이버

작은 곰자리는 북극성이 있는 별자리입니다. 처음에 저는 북극성이 별자리 안에 포함되어 있는 별자리인 줄은 몰랐었습니다. 작은 곰자리라고 해서 처음 들어보는 별자리 이름이어서 생소하게 느꼈었는데요. 북극성이 속해있는 별자리인 것을  알고 보면 중요한 별자리랍니다.

 

작은 곰자리의 그리스 신화

작은 곰은 원래 칼리스토와 제우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인 아르카스입니다. 아르카스는 어릴 적부터 엄마를 잃고 한 농부가 키웠다고 합니다. 어머니인 칼리스토의 사냥꾼의 피를 이어받아 훌륭한 사냥꾼으로 자라게 됩니다. 어느 날 아르카스는 숲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큰 곰과 마주치게 됩니다. 어머니인 칼리스토가 변한 이 곰은 자식을 만난 기쁨에 아들에게 달려가지만 아르카스는 어머니인 줄 못 알아보고 달려드는 곰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제우스는 아르카스마저 작은 곰으로 변하게 하여 아르카스와 칼리스토를 별자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작은 곰자리에 속해있는 북극성

작은 곰자리의 모양은 북두칠성을 똑같이 줄여 놓은 모습입니다. 작은 국자를 닮았지만 북두칠성과 마찬가지로 국자의 손잡이는 작은 곰의 꼬리를 나타냅니다. 우리가 아는 곰보다는 꼬리가 훨씬 긴 편입니다. 꼬리의 끝별이 바로 북극성입니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북극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 북극성은 2 등성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하늘의 북극 부근에 있어서 2 등성 가운데 제일 유명한 별입니다. 북극성으로 하늘의 북극이 있는 곳을 알 수는 있지만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0.5도쯤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2102년까지는 북극성이 북극에 더 가까워진다고 합니다.

 

하늘의 북극이 북극성에 가까워진다는 것은 북극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서 생기는 세차운동 때문입니다. 세차운동은 별자리 사이로 북극을 움직이게 합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용자리의 알파별 투반이 북극성이었습니다. 앞으로 12,000년 후에는 직녀별을 북극성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지금의 북극에는 그나마 2 등성의 별이라도 있어서 북극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북극성은 노란 초거성으로 밝기가 조금 변하는 변광성입니다. 그리고 북극성은 망원경으로 보면 9 등성의 별이 가까이 있는 짝 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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