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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별자리 이야기(오리온자리)
별자리 이야기를 하면서 드디어 사계 별자리 중에 겨울철 별자리까지 왔습니다. 저는 사계절 별자리 중에 겨울철 별자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겨울에는 벌레가 없어서 별자리를 관측하기가 좋고 밤공기도 맑아서 별도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겨울 공기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봤던 그 추억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서 겨울철 별자리가 가장 좋습니다. 또한 겨울철에 찾을 수 있는 별자리가 많아서 어린 시절부터 겨울철 별자리를 좋아했었습니다.
책이나 인터넷에서 보는 별자리랑 실제로 보는 별자리는 느낌이 너무 달라서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겨울을 가장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1. 서론
겨울철에는 저녁 7시를 넘기면 북동쪽 지평선 위로 밝은 별 하나가 환하게 떠오릅니다. 이 별은 마차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카펠라로 겨울의 일등성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올라 겨울이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겨울철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는 오리온자리입니다. 남쪽 하늘에서 세 밝은 별이 나란히 빛나고 그 주위를 네 별이 사각형 꼴로 감싸면 오리온자리가 됩니다.
오리온자리의 삼태성을 이어 오른쪽 위로 올라가면 황소자리의 알데바란을 만납니다. 붉은빛의 알데바란과 주위 별을 V자 모양으로 이으면 오리온에게 달려드는 황소의 뿔이 됩니다. 황소자리에는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큰 산개성단이 두 개 있습니다. 히아데스성단과 플레이아데스 성단입니다. 두 개의 산개성단을 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어서 저는 겨울에 별이 잘 보이는 곳에서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쌍안경으로 관측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추운 겨울날 밤공기를 마시며 플레이아데스 성운을 보면 정말 장관입니다. 밤하늘에 별이 잘 보이는 곳에 가게 된다면 황소자리의 플레이아데스 성운을 찾아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리온자리의 삼태성을 이어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큰 개자리의 시리우스가 있습니다. 시리우스는 가장 밝은 별입니다.
오리온자리의 왼쪽 위 모서리의 베텔게우스와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 개자리의 프로키온은 겨울의 대삼각형을 만듭니다. 오리온의 리겔에서 베텔게우스로 이은 선을 따라 왼쪽 위로 비스듬히 올라가면 쌍둥이자리가 보입니다. 형인 카스토르와 동생인 폴룩스의 머리에 해당하는 두 별이 사이좋게 빛나고 있습니다. 시리우스, 프로키온, 폴룩스, 카펠라, 알데바란, 리겔을 이으면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그려집니다.
2. 오리온자리
오리온자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별자리입니다. 어릴 적부터 오리온자리는 밤하늘에서 찾기 쉬웠고 오리온자리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던 별자리였습니다. 또한 오리온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오리온 대성운의 포스터를 사서 제 방에 걸어둘 정도로 엄청 좋아하던 성운이었습니다.
오리온자리는 밤하늘에서 별 좀 한번 볼까? 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세 개의 별이 나란히 떠 있어 누구든지 쉽게 찾을 수 있는 별자리입니다. 날이 좋은 밤하늘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리온자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리온자리는 쉽게 찾을 수 있으니 별자리에 대한 지식을 자랑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리온자리는 밤하늘의 적도 가까이에 있어서 세계 어느 곳에 가든지 볼 수 있는 별자리입니다.
그리스 신화 이야기에서 오리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입니다.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오리온과 사랑에 빠져 밤하늘을 밝히는 일을 게을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르테미스의 오빠 아폴론은 오리온을 싫어하게 됩니다. 어느 날 아폴론은 바다 멀리에서 사냥에 열심인 오리온을 알아채고는 오리온을 과녁 삼아 활을 소아 맞출 수 있는지 동생과 내기를 하게 됩니다.
오리온인지 알지 못한 아르테미스는 활을 겨누고 사냥의 신답게 정확하게 맞추게 됩니다. 나중에 해변으로 떠밀려온 오리온의 시체를 본 아르테미스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알게 됩니다. 아르테미스의 슬픔을 달래 주려고 제우스는 오리온을 밤하늘의 별자리로 올려놓게 됩니다.
가운데 놓인 세 별 덕분에 별자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오리온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가운데 놓인 세 별 주위로 네 별이 찌그러진 사각형으로 둘러쳐진 것을 찾으면 오리온자리는 거의 다 찾은 것입니다. 오리온이 힘센 사냥꾼이었으니 나머지 별을 이어 몽둥이와 방패를 만들면 오리온자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오리온자리가 사냥꾼인 탓인지 주위에는 동물이 많습니다. 오른쪽에는 오리온이 막 달려들고 있는 황소, 발아래는 토끼, 왼쪽에는 오리온을 뒤따르는 큰 개와 작은 개 그리고 외뿔소가 있습니다. 따라서 오리온자리만 우선 찾으면 다른 별자리도 순식간에 찾을 수 있습니다.
가운데 사이좋게 빛나는 세 별은 세 쌍둥이라는 뜻으로 삼태성이라고 부릅니다. 이 세 별은 오리온의 허리띠에 해당됩니다. 그 아래쪽에 더 희미한 별 셋이 세로로 늘어서 있는데 이를 소 삼태성이라고 부릅니다. 소 삼태성은 칼을 나타내는데 중간 별을 보면 유난히 희뿌옇습니다. 이것은 우주공간에 흩어진 가스와 먼지가 모여 만든 오리온 대성운입니다. 맨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커서 이름에 대자가 들어간 유일한 성운입니다. 사진에서는 불사조를 연상시키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리온 대성운의 중심부에서는 가스와 먼지가 뭉쳐 새 별이 탄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트라페지움이라는 갓 태어난 네 아기별을 볼 수 있습니다.
삼태성의 맨 왼쪽 별 바로 아래에는 말머리성운이 세로로 서 있습니다. 주위의 별빛을 가린 암흑성운의 모양이 말머리와 똑같아 잘 알려진 성운이지만 맨눈이나 망원경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음에는 황소자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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