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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별자리 이야기 봄철 별자리 2-사냥개자리, 머리털 자리, 목동자리
어릴 적 별자리를 공부했던 추억을 다시 생각하며 이번에도 별자리 공부를 합니다.
오늘 공부할 별자리는 사냥개자리, 머리털 자리, 목동자리입니다.
이 세 개의 별자리는 황도 12궁에 있는 별자리가 아니라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다소 생소한 별자리 일수 있습니다. 저도 공부를 하기 전에는 목동자리를 제외하고는 잘 몰랐던 별자리였습니다. 그래도 모든 별자리를 공부하기로 목표를 정했으니, 오늘도 열심히 별자리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1. 사냥개자리
사냥개자리는 목동이 끌고 다니는 두 마리의 사냥개를 나타내는 조그만 별자리입니다. 두 별이 두 마리의 개를 나타냅니다. 1687년 헤벨리우스가 큰 곰자리의 뒤쪽 일부분을 떼내어 만든 별자리입니다. 두 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자리로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알파별은 영국인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유는 영국 국왕 찰스 1세를 기리려고 찰스의 심장이란 이름이 붙어 있어서입니다. 핼리가 자신을 후원했던 찰스 1세를 위해 붙였다고 합니다.
-핼리: 핼리혜성을 연구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되돌아오는 혜성이 있다는 사실을 연구한 유명한 학자입니다.
-헤벨리우스: 독일의 천문학자이며, 혜성이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운동하는 천체임을 최초로 지적한 학자입니다.
별이 두 개밖에 없는 별자리이지만 구경거리가 많은 별자리입니다. 목동자리에 가까운 알파별 왼쪽 아래 멀리 떨어진 구석에 M3이 있는데, M3은 화려한 모습의 구상성단으로 쌍안경으로도 멋진 모습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망원경이 없고 쌍안경만 있다면 사냥개자리를 관측할 경우 M3 구상성단도 같이 관측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상성단 중앙의 별을 하나하나 보고 싶다면 지름 100mm보다 큰 망원경이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또 왼쪽 위 별자리 경계선 근처로 가면 부자 은하라고 불리는 M51이 있습니다. 부자 은하는 나선은하 주위에 다른 작은 은하가 붙어 있어 아버지와 아들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저도 봄에 쌍안경을 활용하여 사냥개자리의 M3 구상성단을 한번 봐야겠네요. 25만 개의 별이 모여있다니,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또한 학창 시절에 열심히 공부했던 구상성단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서 기쁘기도 합니다. 봄철 별자리는 굳이 봄에 볼 필요 없으니 밤하늘을 보며 기다리면 구상성단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별자리 구경할 날을 잡고 구상성단을 관측해 보고 글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사실 밤하늘의 별을 볼 때 재밌는 게 이런 별자리를 찾는 것도 재미가 있지만, 별자리 외에 천체를 구경하거나 밤을 관찰하는 게 훨씬 재미가 있습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다가 별똥별을 우연히 발견한다던지, 반딧불이를 생애 처음으로 만난다던지 하는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추억 때문에 밤하늘을 관측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2. 머리털 자리
머리털 자리는 고대 이집트의 왕비 베레니케의 머리카락을 나타냅니다. 베레니케는 신화 속의 인물이 아닌 실제 사람이었는데요. 남편인 프톨레미 3세가 전쟁에 나가자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며 자신의 갈색 머리를 잘라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신전에 제물로 바쳤다고 합니다. 그 후 사람들은 머리털 자리를 만들어 숭고한 사랑을 기렸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머리털 자리의 모습은 희미한 별 세 개가 기역(ㄱ) 자를 좌우로 돌려놓은 모습으로 놓여 있습니다. 맨 오른쪽 감마 별 주위에 여섯 개의 희미한 별이 무리 지어 있는데 이게 머리카락을 흩으러 놓은 것처럼 보여서 이게 머리털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머리털 자리는 이전에는 사자자리의 꼬리였는데, 16세기에 천문학자 티코가 사자자리에서 떼어놓았다고 합니다.
또한 머리털자리는 은하의 북극이 있어서 은하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별자리입니다. 따라서 머리털자리는 별이 적은 대신 우리 은하 너머의 수많은 천체를 볼 수 있는 창문과도 같다고 합니다. 이러하듯이 머리털 자리에서 처녀자리까지 밤하늘에는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수많은 바깥 은하가 모여있습니다.
머리털 자리에는 은하가 정말 많습니다. 쌍안경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망원경으로 보게 되면 정말 장관일 것 같습니다.
3. 목동자리
목동자리는 큰 곰자리를 뒤쫓으며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별자리라서 큰 곰을 잡으려는 사냥꾼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목동은 제우스의 연인 칼리스토의 아들 아르카스입니다. 헤라가 칼리스토를 질투하여 칼리스토를 큰 곰으로 만들어 버리고 엄마를 잃은 아르카스는 마음씨 착한 농부에게서 훌륭한 사냥꾼으로 키워진다. 어느 날 아르카스는 숲 속에서 어머니가 변신한 큰 곰을 만나 어머니인 줄 모르고 어머니에게 활을 쏘려고 합니다. 이에 제우스는 안타까운 마음에 엄마와 아들을 별자리로 만들어 함께 살게 합니다.
봄철 별자리 1에서 언급했었던 봄철 별자리의 길잡이 역할을 했었던 북두칠성을 찾을 수만 있다면 목동자리도 금방 찾을수 있다. 북두칠성의 손잡이인 세 별을 따라 내려오고 봄철 별자리의 대곡선을 그리면 목동자리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대곡선이 처음 마주치는 별이 목동자리 중 알파별인 아르크투루스입니다. 아르크투루스를 맨 밑에 두고 방망이 모양으로 별을 이으면 목동자리가 완성됩니다.
이 중에 방망이의 끝이 북두칠성이 있는 북쪽으로 뻗어있다는 걸 기억하면 찾기 쉽습니다. 아크르투루스는 북반구에서 눈으로 볼 때 시리우스 다음으로 밝습니다. 또한 실제로는 태양보다 100배 이상 밝으며 오렌지빛으로 매우 아름답습니다. 아르크투루스는 별이 스스로 움직이는 고유 운동이 매우 커서 50만 년 후에는 하늘을 가로질러 우리 시야에서 사라질 수 도 있다고 합니다. 50만 년 후에 우리 후손이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고유 운동에 의해 이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는 후손이 없다니 아쉽습니다.
목동자리에도 아르크투루스 왼쪽 위에 있는 엡실론 별, 이자르라는 아름다운 짝 별이 있습니다. 이자르는 짝 별 중에 아름답다고 해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이라는 뜻의 풀체리마 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우며 풀체리마 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라는 생각에 2.7등급인 아르크투루스와 5.1등급인 이자르를 오늘 밤은 꼭 한번 찾아보려고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글을 여기까지 쓰고 다음 글은 봄철 별자리 세 번째 쓰는 글로 왕관자리, 살쾡이자리, 작은사자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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